졸라(Emile Zola)의 자연주의적 혹은 근원적 세계의 시간과는 달리, 위대한 고다르(Jean Luc Godard)는 Vivre Sa Vie (1962)에서 사회적 시간을 묘사한다. 나나는 자신 안에 내재한 곰팡이의 배아와도 같은 기질로 인해 주변을 썩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녀 자신이 사회적 곰팡이로 인해 감염되어 썩어간다. Vivre Sa Vie에서의 시간이란 다름 아닌 그러한 감염의 흔적들이 점점 깊어지고 돌이킬 수 없게 되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의 목도이다. 나나는 매춘부가 되어 포주 라울에게 매춘부 교육을 받는다. 매춘 사회학과도 같은 대화 내레이션이 계속되면서, 나나의 조직적이고도 기업적인 영업활동이 짧은 장면들로 스쳐 지나간다. 이어지는 장면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아주 엄격한 통제하에 매춘부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그녀는 타락을 한 것이 아니라 취직을 한 것이고, 직업인으로서 합당하고도 효율적인 규율 하에서 노동을 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매춘은 비윤리적이고 더러운 것이 아니며, 공장의 제품 생산 공정이나 기업의 마케팅 과정처럼 대단히 일상화되고 체계적으로 잘 관리되는 직업으로 묘사된다. 방세조차 지불할 수 없어 좀도둑질을 하던 레코드 점원 시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물적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은 무엇이 진짜 사회 악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 이 마당에, 단지 그것이 개인적인 것과 조직적인 것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 방식과 강도가 조금 다를 뿐 그녀가 노동과 규율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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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04 비브르 사 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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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좀 바빴거든요.
비밀글로 쓰실것 까지야^^
이 블로그 시스템이 좀 이상해서, 비밀글로는 소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비밀글로 써도, 답글은 공개가 되어 버립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뭐 특별한 내용은 없으니 그냥 씁니다...
그리고 "나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보는 건 금물입니다^^
어찌되었든 결국 자기를 중심으로 놓은거니까요.
우연성에 대한 생각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다가, 이제야 조금 신경쓸 여유가 생겼을 뿐입니다.
저런 식의 색을 보고 뉴먼을 떠올리는 것이
엉뚱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비슷해 보이니까 흔히들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결코 엉뚱하지 않으십니다.^^
단지 형태들이 식상해서 넣었을 뿐인데, . .
뉴먼까지 떠올려주시니, 저야 당연히 과분하고 민망하죠^^
그리고 무엇이 계속 그렇게 죄송하다는 것인지, 또 뭐 그런 생각을 자꾸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 .
듣기도 민망하고 하니,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한 소심하거든요.^^
그렇지 않더라도 죄송한거죠 뭐.
실은 말로 표현 안될 정도였습니다.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하여간 저 색들은 확실히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아마 제 맘이 요즈음 짚여있는 색깔 들인가 봅니다.
좋은 날들을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