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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note_fragmentary_aporism 2006/07/14 14:03

아마도 아담과 이브로부터 시작된 자의식은 인간이 자기 자신의 본질을 변형시킬 수 있게 한 최초의 과오(?)였을 것이다.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하면 개인은 자신에게 속한 본성을 다른 본질에 속하는 이미지로 변질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은 정확히 자신의 본성을 표상적 대리물로 치환하는 과정을 따른다. 이 대리물은 다른 개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종의 기호가 되어 특정한 하나의 사회를 이루며 교환된다. 부끄러움은 이제 두려움과 불안이 되고, 그는 사회적 놀이에 예속되어 자신에 속한 모든 본성적인 것을 이 교환에 맡겨 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교환은 위험하지가 않다. 그것은 어떤 경우에도 되돌아오는 놀이이며, 아무도 거기서 손실에 대한 책임이나 위험을 발견하지 못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어떻게 해서 우리는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지 않고 교환을 할 수 있는 것일까? 타자의 시선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일단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을 보게 되면, 묵묵히 규칙을 따름으로써 들키지 않고, 자신이 속한 한 사회가 마련해 놓은 의식(儀式)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떼지어 사는 사교적인 무리들은 이와 같이 집단적 환영(幻影)에 사로잡힌다. 이들에게 관건은 살아남는 것이 아닐까?

<문예 노트>

Posted by hu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