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속에 형상화된 시는 엄격히 말해 시적 이미지로서 기능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재현되는 시적 이미지는 시 자체를 위해 기능하는 이미지이기 보다는 소설가의 담론에 의해 패러디되고, 아이러니화되어 소설적 담론의 대상으로서의 이미지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푸시킨이 인용한 렌스키의 노래의 경우; 43쪽 예) ⇒ 그러므로 소설속에서 재현된 시적 이미지 그 자체는 소설속에서 별로 중요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시가 소설속에 재현되어, 시적 이미지를 발하게 되면, 이것은 소설의 기능으로 전화되며, 이것은 렌스키가 그리려는 시적 이미지이기 보다는 저자가 대상화하고 있는 소설적 이미지가 되어 버린다. "그것은 재현의 일차적 수단"(the primary means of representation)(44)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의 시는 "인용구"(intonational quotation marks)처리 되어야 한다. ⇒ "소설 속의 인물인 렌스키가 재현해놓은 시적 발화는 저자 자신의 직접적인 말과는 매우 거리를 두고 있다. . . . 렌스키의 언어는 여기선 단순히 재현의 대상으로서(혹은 소설적 재료로서) 기능할 뿐이다; 저자 자신은 사실 렌스키의 언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다(그것은 다만 '다른 사람의 언어'를 꿰뚫어보는 저자의 패러디이고 아이러니적 억양일 뿐이다.)(44) ⇒ 바흐친은 시와 소설의 차이를 대상화하고 거리를 두는 것의 유무에 있다고 말하는 듯 하다. ⇒ 시적 이미지는 시 안에서 재현하는 대상이나 담론으로부터 거리를 두지 않음; 다시 말해 시적 화자의 목소리는 곧 시인의 목소리; 그러나 소설적 이미지는 그 안에서 다루는(시에서 조차) 담론이나 이미지 자체를 대상화해서 비판하거나 조소하기도 한다. 분열되는 것(Bahktin. M. The Dialogic Imagination: Four Essays edited by Michael Holquist. Trans by Caryl Emerson and Michael Holquist. university of Texas Press: Austin.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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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6 시적 이미지와 소설적 이미지
- 2006/12/15 바흐친의 소설에 있어 대화적 관계
- 2006/12/15 바흐친의 소설에 있어 거리의 문제
- 2006/12/13 바흐친의 소설화(novelization)의 개념 노트
바흐친이 의미하는 대화(dialogic)는 소통의 기능으로서의 대화가 아니다. 여기서 대화의 개념은 좀더 복잡한데, 이는 변증법적인 관계도 아니다. 상호침투적 관계라 할까? 서로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우연적 장의 형성. . . . 작가와 세계의 관계; 주관과 객관의 관계; 상호침투적 관계; ⇒ 그렇다면, 이 대화에서 주체 혹은 단성적 주체는 있는가? ⇒ 미결정적 현재와의 접촉; 과거의 현재적 당김; 양식화, 응결된 공식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작가가 작품속에 다양한 개입과 활동을 보임; 그 양태들; 인물들의 대화에 개입, 실제적 순간을 묘사, 문학적 적들을 극단화 등 . . . 작가는 자신의 재현물의 권위적 이미지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로 진입하게 된다 ⇒ 작중인물의 언어와 작가의 언어가 동일한 평면에서 표면화되고, 동등해짐 ⇒ 대화적 관계(dialogic relations), 혼종적 결합(bybrid combination) ⇒ 이러한 작가의 새로운 관계; 위계적이고 서사적인 거리의 극복이 가져다준 결과 ⇒ 거리가 극복되면서, 모든 시간적 후광이 평면위에 놓이거나 현재화 됨으로써, 비로소 실제적인 대화적 관계가 가능해짐.(Gogol's Dead Souls 의 예; 28쪽; Xenophon의 예; 29쪽) ⇒ 소설 속에서 과거가 현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를 과거로 볼수 있는 객관적 초상을 마련; 즉 객관적 거리를 전제한다; 이렇게 보면 결국 베르그송이 웃음을 정의하면서 했던 거리와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현재와의 접촉; 모든 대상은 불완전한 생성의 과정과 미결정성에 놓이게 된다 ⇒ 대상이 얼마나 시간적으로 멀리있건 이제 중요하지 않음; 그것은 이미 우리의 불완전한, 현재시간과 연속적인 시간적 전이의 관계에 놓이게 되며, 우리가 준비되지 않은 현재로서 시간과 관계하게 한다; 준비되지 않은 시간; 따라서 대화는 소통적이기 보다는 생성적이다(언제나 이질적인 타자로서 다른 시간과 다른 언어가 개입해야 하므로)⇒ 의미론적 고착과 안전성을 잃어 버린다. (소통이란 기존의 사회적 관계, 소통이 가능해지기 위해 설정된 권력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그래서 소통은 아주 위험한 개념중 하나이다) ⇒ 문맥에 따라 의미가 새롭게 증식, 성장 ⇒ 예술적 이미지의 구조에 급진적 변화 ⇒ 이미지는 이제 순수형식으로서 기능할 뿐; 따라서 이미지는 실제적이고 특정한 존재를 요구하게 됨; 따라서 저자가 말한 내용을 완전한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이제 독자가 특정한 이미지의 내용물을 채워넣어야 한다; 독자와 저자가 참여하는 관계로; 의미가 미결정적이기 때문에 재현된 대상과 현재적 리얼리티간의 긴말한 접촉을 끌어낸다; 소설에서 구조적 이미지의 새로운 지대가 된다 ⇒ 결국 (소설속에 재현된)대상과 미래가 아주 가까워진다. ⇒ 소설은 크로노스적 시간을 형상화한다; 현재적 시간; 움직이는 시간, 유동성, 자기반성적, (Bahktin. M.. "Epic and Novel". The Dialogic Imagination: Four Essays. edited by Michael Holquist. Trans by Caryl Emerson and Michael Holquist. university of Texas Press: Austin. 1981.)
진지한 문학(코믹한 문학)은 거리가 없음; 여기서 말하는 거리는 아이러니가 요구하는 거리가 아니라, 절대적 과거로서, 후광과 전통을 만드는 거리이지, 객관성으로서 거리가 아니다. ⇒" . . . Of special significance in this process of demolishing distance is the comical origin of these genres: they derive from folklore(popular laughter). It is precisely laughter that destroys the epic, and in general destroys any hierarchical(distancing and valorized) distance. As a distanced image a subject cannot be comical; to be made comical, it must be brought close. Everything that makes us laugh is close at hand, all comical creativity works in a zone of maximal proximity. Laughter has the remarkable power of making an object come up close, of drawing it into a zone of crude contact where one can finger it familiarly on all sides, turn it upside down, inside out, peer at it from above and below, break open its external shell, look into its center, doubt it, take it apart, dismember it, lay it bare and expose it, examine it freely and experiment with it. Laughter demolishes fear and peity before an object, before a world, . . . Laughter is a vital factor in laying down that prerequisite for fearlessness without which it would be impossible to approach the world realistically. . . . laughter delivers the object into the fearless hands of investigative experiment ― both scientific and artistic ― 뭉 into the hands of free experimental fantasy. Familiarization of the world through laughter and popular speech is an extremely important and indispensable step in making possible free, scientifically knowable and artistically realistic creativity in European civilization"(23). ⇒ 거리에 대한 독특한 시각이다. ⇒ 거리는 절대적 과거로서 거리, 현재화되지 않은 시간, 현재화되면서, 친화적인 주제가 될 때, 비로소 웃음을 유발시킬수 있다. 과거를 현재속에 위치시킴으로서, 진지함, 권위, 후광등과 같은 것이 파괴되고, 진지함이 사라져버림; 심층적 공간으로서 거리가 표층화된다. ⇒ 웃음; 대상을 가까이 오게하고, 가장 소박하게 접촉할 수 있는 지대로 끌어들일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공포를 제거, 대상의 신성함을 제거, 친근함 발생 ⇒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웃음은 거리를 필요로 한다. 열정과 신념의 존재는 웃을수 없다 ⇒ 이러한 거리의 두가지 측면의 차이는? ⇒ 1. 바흐친의 경우; 웃음의 결과(친근하게됨, 권위가 사라짐, 심층적인 것의 파괴 등등)에 집중해서 말하는 반면, 2. 내가 생각하는 웃음의 거리는 웃음의 조건 혹은 요인으로서이다. ⇒ 1. 바흐친의 경우; 웃음의 정치학적 요소와 효과에 집중하는 반면, 2. 나의 경우; 웃음의 구조로서 거리를 말하고 있다. //// ⇒ 그 후에 바흐친은 웃음의 공간적 측면(거리를 제거하는 기능으로서) 뿐 아니라, 시간적 측면(현재화함으로써, 과거와 기억을 현재적 관계들로 끌어들이고 있다)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서는 Bahktin. M.. "Epic and Novel". The Dialogic Imagination: Four Essays. edited by Michael Holquist. Trans by Caryl Emerson and Michael Holquist. university of Texas Press: Austin. 1981. pp. 23쪽 마지막 문단부터)
소설화(novelization)의 개념 ― 바흐친에게 소설은 특정한 형태로 정의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 . . 특징적 양상. 1. 시간적 현재성. 2. 따라서 과거와 관계하는 기억의 형식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3. 비 유기적이며 우연적; 서사양식에서 처럼 모든 요소들 속에 내재하는 심층적 후광이 없다. 4. 따라서 그것은 표층적이다. 모든 요소들(언어, 인물, 의미, 역사, 시간 등)은 평면위에 떠오르게 되면서, 서로 모순적이기도 하며, 다층화 되어 있다. 5. 서사양식에서는 개인적인 관점들이 배제되지만, 소설에서는 관점들이 이질적으로 혼합되는 양상. 6. 따라서 이 관점들간의 빈 공간에 구멍들이 나있게 된다. 7. 시간은 잠재적 성질을 띤다. 잠재성은 의미의 미결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8. 서사양식에서처럼 규범화된 특정한 언어와 작품이 없다. 9. 따라서 소설은 언제나 생성중이며, 발전중에 있다. 소설의 생성성에 대한 정의는 다른 서사양식에 대한 기능적, 고착적 정의와 같은 의미에서가 아니다. 변화양상과 변화능력만을 문제삼을 뿐이다. 10. 소설의 세가지 기본적 원리; 3차원적, 복수언어적 의식/ 시간적 좌표에 미치는 급진적 변화/ 개방성에서 현재와의 혼성적 접촉. 11. 다문화적, 복수언어적 배경; 유럽문화의 배경이 됨. 12. 소설화된다는 것은; 자유로와지며 유연해진다는 것이며, 언제나 새로움으로 갱신된다는 점, 대화적이며, 아이러니적이며, 유머로 넘치며, 자기비판, 자기수정적이며, 미결정성, 개방성, 열린종말. 13. 과정으로서 리얼리티; 형성되고 있는 현재적 세계, 새로운 세계를 반영(루카치가 말하는 리얼리티와는 다른). 14. 저열한 계급, 민중적, 축제적, 고급문화 비판적, 15. 심층구조(루카치가 말하는 형식?)가 소설에서는 이 형식이 계속 부여되면서, 거리를 두면서 깨진다. 16. 다른 장르를 패러디해서 장르들이 혼합되어 있고 그것을 초월하는 형식; 소설의 기능. 17. 기능적 존재, 어둠의 존재. 18. 구어문화가 아닌 쓰기 문화와 관련, 글쓰기가 나오면서 혹은 글쓰기 문화를 토대로 하면서 발생. . . . 19. 심층의 표면화. 잠재성, 유머, 현재화; 민중적 웃음. 20. 바흐친은 소설을 플롯의 관점으로 분류하지 않음; 그는 심층이 표면화되고, 잠재화되는가에 따라 소설의 특징을 말함(아이러니. . .등, 소설의 모태). 20. serio-comical; 생성하는 장르로서 소설의 전개에 가장 근본적 단계. 소설적 정신. (Bahktin. M.. "Epic and Novel". The Dialogic Imagination: Four Essays. edited by Michael Holquist. Trans by Caryl Emerson and Michael Holquist. university of Texas Press: Austin. 1981. pp. 3-22 까지의 지배적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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