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서 어떤 형상을 떠올리는 것은 문화적 행위일까 아니면 자연적 행위일까? 무질서한 상태 속에서 질서와 균형감을 갖춘 형상을 떠올리므로 그것은 문화적 행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명체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을 보다 습관화된 패턴으로 도식화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도식화는 꿀벌이나 개미의 사회적 경향처럼 일종의 본능일 수도 있으므로 그것은 자연적 행위가 될 것이다. 데리다(Jacques Derrida)가 구조주의 인류학자들의 이분법(자연/문화)을 해체시키면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그들의 새하얗고 의기양양한 구분이 실상은 그렇게 분명한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래의 그림은 미국 이민자들의 역사를 알레고리화한 <헤롤드와 쿠마>(Harold & Kumar Go To White Castle, 2004)라는 영화의 맨 끝에 나온 장면의 하나이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청년 헤롤드와 인도청년 쿠마가 저녁시간에 배가고파 "White Castle"이라는 햄버거 가게를 찾아 가면서 좌충우돌한다는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이런 저런 사고를 치고 나서 범죄자가 되어 경찰서에 구류되었다가, 기지를 발휘하여 그곳을 빠져나간다. 이 그림은 도망 가버리고 없는 두 오리엔탈(Oriental)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백인 경찰관들이 그린 몽타주이다. 백인들의 이 스키마(schema) 혹은 게스탈트(Gestalt)는 문화적인 것일까? 아니면 본능적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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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웃음이 나오는군요.
저는 중국인과 인도인을 연상했읍니다.^^
저도 벽의 얼룩, 구름, 장판무늬 따위에서 사물의 형상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어떤 땐 무의식과 관련이 있나 싶을 만큼.
그림을 보고 지금 떠오르는 단어들을 잠시 나열해보면, 도식화-진부함-굳은 살 -웃음- 순진함 혹은 무지함- 위태로움 또는 위험할수도 있는 등입니다.제가 너무 상식적이진 않은가요? 요즘은 자신을 자신하기가 좀 힘들어서요.^^
날이 많이 풀렸읍니다.전 좋읍니다만, 문예노트의 Huun님은 좀 못 마땅해하시겠단 생각 얼핏했읍니다.
수다 떨고 갑니다.^^
네, 무명씨님^^
중국인 같기도, 베트남인 같기도, 일본인 같기도, 아니면 그 모두인 것 같기도 ^^
그들이 볼 땐 구별이 안 갈테니까요^^
날이 풀리면 기름값이 덜 드니, 좋은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명씨님 . . 진부한 멘트일지 모르겠지만,.. 자신감을 가지세요!
아마 Socrates였다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지금 진부한가 그렇지 않은가가 아니라, 자신의 진부함을 아는 것이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전반적인 사회의 풍조나 문화이지, 개인을 두고 비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 모두의 삶(저를 포함해서)이 진부함 그 자체니까요.
huun님의 말씀대로
구분 지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마치 머리와 꼬리를 물고 서로 연결되어있는것 같은.
Gestalt의 계기가 본능일테니까요.^^
이곳의 날씨는 풀릴 기미가 안보이네요..
추워서 자꾸만 게을러지고 움직이기 힘든 날들이에요.
흑.
네, songsbook님 . .
구분하기 어렵네요 ^^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우니, 이제 남은건 하기 나름인가요?
꿈같은 베를린도 추운 겨울인가요?
혹시 그쪽 동네 사진좀 올려주실수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