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전히 어떤 친구의 말인데, Hemorrhoid 환자들은 수술을 하고 나서도 한참 동안 anus에 힘을 주고 다닌다고 한다. anus가 빠질까봐 힘을 주던 버릇이, 수술 후에도 남아 있어서 그렇단다. 의사를 못 믿는 거다! Hemorrhoid는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수술 후유증이 심하다. 수술 후 첫 대변이 가장 중요하다는데(굵게 나와야 한다나?), 믿음감이 없는 사람은, 대변의 고통과 수술전의 버릇이 마음 속에서 뒤섞여서, 그냥 놓아버리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 줄 알고, anal 근육을 절대로 느슨하게 이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심하고 믿음이 없는 사람은 아주 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결국 anus가 크게 열리지 않아, 수술 후 몇 개월이 지난 후에도 대변이 새끼손가락 만큼도 안 되는 굵기로 나오기 때문에, 힘겹게 변기에 앉아 있어야 한다. 그러다가 constipation이라도 조금 생기면, 꽉 막혀버려서, 수술 전보다도 훨씬 고통스러운 대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병이 재발하여 재 수술을 하는 환자의 많은 수가 바로 이 불신 탓이라고, . . . 오! 불신의 아이러니여! . . .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꽉 움켜쥐고 몸을 사리는 일이 되려 배출을 방해하여 몸을 썩히고 있는 것이다. 믿음은 아주 중요한 거다. 믿기지 않더라도, 느껴지지 않더라도, 겁이 좀 나더라도, 마치 기하학자들처럼 이상적인 모양의 도형들이, 완벽한 존재들이 이 세상에 현존한다고 믿으며 인생을 내맡기듯이, 보이지 않아도, 만져보지 않아도, 좀 무모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의사의 실력을! 자신의 anus를!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믿을 줄 알아야 한다. 세속적인 종교인들을 보라! 세상 살기가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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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31 Hemorrhoid와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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